"앙고라"라는 이름은 터키의 수도 앙카라의 옛 이름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이름이 붙은 동물들은 모두 해당 지역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앙카라 동물원에서 복원한 앙고라의 외모와, 해외로 전파된 후 품종화 된 앙고라의 외모는 서로 다르다.
기원
터키시 앙고라는 터키산 장모종 고양이로, 타타르족이 기르던 마눌(Manul)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품종은 1600년대에 프랑스로 소개되어 다른 장모종 번식과 개량에 널리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해 터키 외에서 순혈종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터키 내부에서 통제된 번식 프로그램을 통해 복원에 성공하였고, 1950년대에 앙카라 동물원에서 미군에게 발견되어 다시 서양권으로 소개되었습니다. Cat Fanciers' Association(CFA)에 등록된 모든 터키시 앙고라의 조상은 터키로 추적 가능해야 합니다. 1954년에 첫 번째 개체가 미국에 도착했지만, 1960년대 중반까지 이 품종이 충분히 많아져 CFA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생김새
중형 고양이로, 2.3~4.5kg 정도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고양이는 중장모종이지만 속털이 적거나 없어서 다른 장모종들보다 늘씬한 외형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털이 엉키는 것이 적어 털 관리가 비교적 쉽습니다. 또한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물에 친화적이며, 큰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순백색의 털이 가장 유명하며, 인터넷상에서는 이 고양이가 난청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지만, 이는 하얀색 터키시 앙고라 개체가 많기 때문에 생긴 오해입니다. 실제로 다른 털색의 터키시 앙고라는 난청 이슈가 없습니다.
펫샵에서는 하얀색 장모믹스를 터키시 앙고라로 분양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페르시안과 터키시 앙고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페르시안은 둥글고 납작한 얼굴을 가지는 반면, 터키시 앙고라는 역삼각형 얼굴과 일자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체형과 귀의 생김새도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유기가 된 펫샵의 터키시 앙고라가 길거리 고양이와 교배를 해서 중장모 길거리 고양이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로 인해 길거리 고양이 중에서도 터키시 앙고라의 특징을 가진 고양이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펫샵에서 터키시 앙고라끼리 교배를 시켜도, 부모가 하얀 털인 경우라도 검은색이나 노란색, 혹은 고등어 색의 단모 새끼를 출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격
장모종 중에서 활발하고 성격이 급한 편으로, 일반적인 단모종보다 더 활동적입니다. 특히 한국의 펫샵에서 분양되는 터키시 앙고라는 난청이 많아 성격이 예민하며, 미각, 후각, 촉각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터키시 앙고라는 낯선 사람의 접촉을 대체로 거부하며, 동물병원이나 펫샵을 싫어합니다.
또한, 이 품종은 비만에 쉽게 걸리고 장모종이므로 관리가 필요하며,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양육 난이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외형에 이끌려 양육을 시작했다가 유기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터키시 앙고라를 키우려면 어릴 때부터 잘 교육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무작정 만지거나, 물고 뛰는 것을 허용하면 병원 방문이 필요할 때조차 꺼려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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